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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상층여성의 문식성(literacy)과 읽기교재 『내훈』

A Textbook for Reading, Naehun(內訓) and Women’s Literacy in the 15th Century

발행
2010
소속·발행
서울대학교
출처
국내 KCI
DOI
10.25024/ksq.33.1.201003.317
UCI
G704+INS000000006-ART001435066
원문등록
2010-04-04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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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키워드

내훈, 소혜왕후, 문식성, 어문교육, 읽기교재, 고전, Naehun, Queen Sohye, literacy, literary education, textbook for reading, classic

초록

본고의 목적은 15세기 후반에 간행된 내훈이 당대 여성들의 어문교육을 위한 교재로서 어떤 기능을 담당하고 있었는가를 밝히는 데 있다. 내훈은 중세 유교문명권의 가부장적 윤리를 전달하기 위해 특별히 기획된 여성규범서이다. 그러나 텍스트 구성상의 특징이나 내용적인 측면에서나 내훈은 성별지식을 전달하는 윤리규범서라는 테두리에 한정시킬 수 없어 보인다. 이에 중세 이중언어체계 내에서 여성을 위해 특별히 기획된 어문교육용 읽기교재라는 측면에서, 내훈 텍스트가 여성의 문식성 신장에 기여하는 교육적 기능과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내훈은 여성독자들이 한자와 한글의 기초적인 이해능력을 높이고 다양한 고전에 대한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획된 읽기교재이다. 내훈이 여성독자를 위해 한문 원문과 함께 언해문을 병기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나, 편찬자가 여성독자를 위해 첨가한 세주가 언해문에 상당수 포함되어 있음은 기존의 내훈 연구자들이 주목하지 못한 점이다. 이 세주들은 여성독자들이 문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한자어, 고유명사, 역사적 사실에 대한 부연설명에 동원되었다. 또한 여성독자들은 내훈이 발췌 인용한 소학을 매개로 하여 유교문명권의 대표적인 고전들을 접할 수 있었다. 문자 사용능력과 고전 읽기가 사고력 신장과 자아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에 근거한다면, 내훈은 중세 여성의 어문교육용 읽기교재로서 충분한 요건을 갖추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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