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시조에 나타난 윤리의식 고찰 -정체성과 주체성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ethics in Kisaeng' Sijo -based on Identity and Subjectivity-
- 발행
- 2013 등록이 논문은 발행 시점을 확인하지 못해 원문 등록일을 적었습니다. KCI가 2005~2008년에 옛 논문을 몰아서 올린 탓에, 그 시기 등록분은 발행보다 평균 3~5년 늦습니다. 실제 발행연도는 더 이를 수 있습니다.
- 출처
- 국내 KCI
-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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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키워드
정체성, 주체성, 윤리의식, 갈등, 각성, 절의, 신의, identity, subjectivity, ethics, honor, will, faith
초록
기생시조는 남녀의 애정을 노골화시키는 경향의 주제성의 확장과 더불어 소재적 측면에서도 생활주변의 것보다 자연이나 그 밖의 동식물의 등장을 통해 인간존재의 진정성을 포착하려는 기생문인들의 노력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사대부들처럼 자연을 소재로 하면서도 아름다움 자체의 신비적 대상으로 삼거나 정치현실에 반하는 은일적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인간 교화의 윤리적 실체로 인식했다는 점도 기생문학의 특성이라고 하겠다. 윤리적 정체성의 측면, 즉 갈등적 심사와 각성적 태도에서 드러나듯이, 기생문인들의 경우 제도적으로 하층민에 속하면서도 사대부들과 교유할 수 있었던 모순적 입장에서 일어나는 저항적인 심리를 보이고 있다. 기생문인들은 자아에 대한 깊은 성찰과 삶의 총체적 인식 속에서 인간적 한계와 자신들의 열악한 입장을 자각하고 삶의 새로운 경지를 모색하려는 가녀린 노력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주체의식의 발로와 절의적 지향에서 드러나듯이 미천한 신분의 기생일지라도 자유로운 정신을 통해 세속에 만연한 인간성의 실종에 대해 고통스러워하면서 부정적 존재상황을 극복코자 노력하는 자주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기생문인들은 전인적 신의와 진실을 맹렬히 추적하는 실존적 탐색의 태도로 나아가고 있었음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대체로 남녀 간의 사랑을 문학적 소재로 삼고 있는 기생문학일지라도 인생의 부조리한 틀과 그들의 자유분방한 정신의 대치가 빚어내는 윤리적 갈등과 의지적 지향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