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이조여인'의 탄생: '조국근대화'와 '민족주체성'의 타자들
The Birth of "the Woman of the Yi Dynasty" in the 1970s: The "Others" of National Modernization and National Identity
- 발행
- 2007.12
- 소속·발행
- 이화여자대학교
- 출처
- 국내 KCI
- DOI
- 10.18341/wsr.2007.24.2.41
- UCI
- G704+INS000004962-ART001229561
- 원문등록
- 2007-12-30
-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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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키워드
이조여인, 1970년대, 박정희정권, 조국근대화, 전통, the Woman of the Yi Dynasty, 1970s, the Regime of Park Jung Hee, National modernization, Tradition
초록
이 글은 1970년대 박정희체제 속에서 만들어진 '전통여성'에 대한 담론을 분석한 것이다. 1970년대 초반부터 '이조여인'은 여러 논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시기 '이조여인'의 모습은 국가 주도의 지배담론에 의해 특정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통'과 '여성'은 근대성과 역사의 바깥에 존재하는 추상화된 존재로 그려졌다.
 '이조여인'은 조국근대화와 탈식민 국가건설, 민족주의와 개발주의, 여성동원과 통제라는 중첩된 과제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해야 했기에 그 모습은 단순하지 않다. 첫째, '이조여인'은 조선의 순수 정신의 담지자로서 유지해야 할 '민족전통'의 상징이었다. 둘째, 근대화를 진행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낙후된 민족성'의 징표이기도 했다. 셋째, 민족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내재적 발전론 속에서 그녀들은 진취적인 '발전의 원동력'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넷째, 오직 '가정 안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면서, 식민지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집밖'으로 나온 여성을 통제하는 기제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렇듯 상이한 방식으로 교차하는 '이조여인'에 대한 설명들을 한 줄기로 묶어내는 것은 '아름다운 수인(囚人)'이라는 이미지였다. 억압적인 상황을 인내하는 모습이야말로 '전통여성'의 원초적 힘이었던 것이다. 이 연구는 1970년대 조국근대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통시대의 여인에 대한 이미지가 만들어진 방식과그 내용을 분석하여 그 이미지가 만들어진 과정을 역사화하고, 개발독재 정권에서 역사 속의 여성을 타자화한 방식을 드러내며, 정형화된 조선시대 여성의 이미지를 해체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