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실학의 주체성 문제 - 박지원ㆍ박제가ㆍ정약용의 북학론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Subject of Sil-Hak in the latter Chosun dynasty -centering around the theory of Book-Hak
- 발행
- 2004.12
- 소속·발행
- 강원대학교
- 출처
- 국내 KCI
- UCI
- G704+INS000000666-ART000935978
- 원문등록
- 2008-07-20
-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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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키워드
실학, 성리학, 허학, 북학론, 주체, 東道西器, the subject, neo-confucian, Dong-Do-Joong-Gi[東道中器], a identity, an independence,
초록
실학이란 오늘의 현실에 맞지 않는 허학=기존의 사상체계를 개혁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실학이란 치열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그에 걸맞은 대응논리를 전개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北學論은 바로 그러한 실학의 개념에 충실한 현실대응 논리이다. 이 논문은 박지원・박제가・정약용의 북학론을 중심으로 조선후기 실학에서의 주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박지원에게서의 주체란 ‘내 마음이 외물에 의해 부림을 당하는 것[心役於外物]’이 아니라, ‘내 마음이 외물을 부리는[心役外物]’ 實心의 주체이다. 이러한 박지원의 주체의식은 민족의식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이러한 민족의식은, 주지하다시피, 중화중심주의의 전통적인 화이관의 극복을 통해 민족의 개체성확보라는 데 이른다.
 박제가에게 급선무는 당시 조선의 빈곤을 몰아내는 것이었다. 말로는 북벌을 논하며, 그것이 조선의 주체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하지만, 굶주린 백성에게 그것은 공허한 메아리일 수 있음을 그는 날카롭게 지적한다. 그의 북학론은 부국유민, 바꾸어 말해 경제적 자립을 통해 국가의 주체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약용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자유의지와 인식주체의 판단을 중시한다. 이로부터 나의 道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器를 받아들인다는 북학론의 토대가 마련된다. 필자는 이를 ‘東道中器’라 표현하고자 한다. 이러한 발상은 조금 후대에 대두되는 ‘東道西器’의 선구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북학론에서의 주체는 결국 개인 주체의 자각으로부터 민족 주체의 확립까지를 아우르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