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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지역 공동체 헌식(獻食)의 전승기반과 제의적 위상

The transmission base and ritual status of forlorn wandering spirit ceremony(Hoensik:獻食) in Dadohae area

발행
2014
소속·발행
목포대학교
출처
국내 KCI
DOI
10.23134/nf.2013.27.004
원문등록
2014-01-05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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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키워드

다도해, 헌식, 거리제, 갯제, 풍어제, 마을굿, 어촌, 섬, 도서해안, 해양민속, 공동체제의, southwest sea, Dadohae, Hoensik, Goerijae, ritual for a big catch of fish, fishing village, island, oceanic folklore, community ceremony

초록

서남해를 중심으로 한 다도해지역에는 헌식이나 거리제가 강화되어 있다. 다도해의 마을 단위 제의에는 무주고혼으로 통칭할 수 있는 존재들이 집단적인 위령의 대상으로 등장한다. 무주고혼에 대한 제의는 헌식이나 거리제 등으로 나타난다. 헌식이나 거리제는 잡귀를 풀어먹이는 절차에 해당하는데, 다도해의 어촌에서는 독자적인 제의로 확장되어 있거나 공동체제의의 주된 행사로 자리잡기도 한다.
 본 연구에서는 다도해지역의 공동체제의로 진행되는 헌식을 주목하여 그 실제를 파악하고, 의례가 확장될 수 있는 배경과 원인에 대해 살펴보았다. 먼저 헌식의 다양한 모습과 확장된 양상을 포착하기 위해 소략하게 존재하는 형태부터 주신(主神)과 대등하게 의례가 행해지는 형태, 마을제의 자체를 헌식제로 진행하는 형태 등을 구분하여 그 실태를 살펴보았다.
 헌식이 강화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다도해의 생태적 조건을 주목했다. 섬과 섬, 섬과 육지를 통해서 교류와 소통을 해야만 하는 다도해의 생태조건에서 바다의 재해와 재난은 숙명과 같은 것이었다. 무동력선으로 조업을 하다가 태풍을 만나 수몰되고, 어군을 따라 해역을 오가면서 고기잡이를 하고 생존을 위해 바닷길을 이용하다가 죽기도 하고, 태풍을 만나 표류를 하고, 걸궁패를 이끌고 섬을 돌아다니다가 수몰당하는 사람은 모두 다도해 사람들의 조상․이웃․친지였다. 결국 바다에서의 죽음은 개인을 넘어서서 공동체의 문제로 인식되었고, 그로 인해 헌식 의례가 무주고혼에 대한 집단적 해원의식으로 확장될 수 있었다.
 이러한 헌식의례는 잡귀를 풀어먹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풍어의례로서 의미가 확장되어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헌식은 무당굿의 거리굿으로도 대체되어 연극적 의례가 진행되기도 한다. 그러나 헌식은 규모의 확장과 별개로 제의적 위상에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 헌식에서 마을과 가정의 ‘임자없는 주검’으로 모시고 있지만, 그들은 뜬귀 이상으로 위상이 변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주고혼이 공식적인 조상이나 신의 반열에 오를 수 없기 때문에 도깨비의례나 용왕제, 풍어제 등의 성격으로 변화되거나 중첩되어 나타나는 현상을 빚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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