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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예술을 가장한 프로파간다?

Works of Miyazaki Hayao, Propaganda Disguised as an Art?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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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발행
서울대학교
출처
국내 KCI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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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키워드

내셔널리즘, 미야자키 하야오, 보편주의, 신도, 일본 선불교, Miyazaki Hayao, nationalism, Shinto, universalism, Zen Buddhism

초록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업은 반문명, 반전, 반제국주의적 특징 덕분에 현대문명의 폐해를 비판하는 것으로 여 겨졌고,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명작으로 인정받아왔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그의 작품 속에서 현세와 타계의연결, 혹은생과사가뒤섞인듯한일본고유의세계관을어렵지않게발견할수있다. 본연구는미야자키 하야오의 작업 속에 나타나는 일본 특유의 시각을 일본 고유의 종교인 신도와의 관계하에서 살펴보고, 일본 선불교와의 비교를 통해 그 의미를 고찰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우선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을 연대기적으로 살펴보고, 그 작품들이 일본 선불교가 수행 했던 프로파간다의 역할과 유사한 점이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그의 작업은 겉으로 보이는 문명 비판적 입장 이면 에숨겨진이중의기능을수행하고있다. 우선대외적으로, 그의작품들은인간의문명때문에고통받고있는자 연을 대변하는 듯 보이는 영적 존재들 및 그 존재들과 소통하는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있는데, 이 독특한 존재들이 갖고 있는 정신성이야말로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성격의 것임을 주장한다. 이것이 바로 프로파간다 로서의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이 갖는 첫 번째 기능이다. 이와 동시에 그의 작품들은 대외적으로 일본 고유의 정신 성이 갖는 우월함을 전 세계에 알릴 뿐 아니라, 2차 세계대전과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위축된 일본인들을 이러한 정신성을 중심으로 하나로 묶어 더 강한 일본을 만들어나가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프로파간다 로서의 두 번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이중의 기능을 담당하는 프로파간다는 그 선례를 찾아볼 수 있는데, 국가신도라는 모습으로 등장했던 메이 지정권의 이데올로기와 국가신도의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재구성된 일본 선불교의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결국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의 이면에 숨겨진 작용, 즉 실의에 빠진 일본인들 하나로 만들어 강한 일본을 만들어가도록 고무하는 동시에 일본 고유의 정신성을 보편성으로 포장하여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이중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며, 이는 일본 선불교라는 종교의 이름을 가진 이데올로기가 수행했던 역할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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