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2020년대 ‘백백교 서사’에 대한 계보학적 고찰—식민지적 치안, 도착적 성, 음모론적 자본에 관한 다시쓰기의 문화적 재현 양상을 중심으로—
A Genealogical Study on ‘Baekbaekkyo(白白敎) Narratives’ from the 1930s to the 2020s: Focusing on the Cultural Representation of Rewriting Regarding Colonial Security, Perverted Sex, and Conspiracy Ca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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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발행
- 한신대학교
- 출처
- 국내 KCI
- DOI
- 10.17948/kcs.2023..98.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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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키워드
백백교, ‘백백교 서사’, 유사(類似)종교, 사이비 종교, 미스터리., Baekbaekkyo, ‘Baekbaekkyo narrative’, pseudo-religion, religious cult, mystery.
초록
이 글은 1930년대에서 2020년대에 이르기까지 ‘백백교’를 다루는 텍스트가 지속적으로 창작되어 왔다는 데서 출발하였다. ‘백백교 서사’는 사건 당시 동시대인의 시각을 담고 있는 텍스트부터 오늘날의 ‘미스터리 장르물’ 사이에서 상당한 전변(轉變)을 겪었다. 1930년대-1940년대 텍스트에서는 ‘유사(類似)종교’로 규정한 식민지 당국의 영향력 아래 정치 및 치안의 관점에서 묘사되었다. 1960년대-1990년대 텍스트에서는 ‘성(性)’의 측면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백백교 교주의 악행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전도가 일어나, 성도착적(性倒錯的) 시각이 표면화된다. 2000년대-2020년대 텍스트에서는 백백교 자금의 행방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이 드러나고, 교주 전용해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음모론적 가정이 서사적 장치로 활용된다.
 ‘백백교 사건’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었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백백교 서사’를 시대마다 다른 방식으로 재현하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당시 식민 통치자의 관점과 경합하는 데서 출발하여, 도착적인 성 인식으로 초점을 옮긴 후, 백백교 자금 및 교주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로 변모한다. ‘백백교 서사’는 식민지적 치안, 도착적 성, 음모론적 자본을 중심으로 ‘다시 쓰기’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다. 분석 과정에서 ‘백백교 사건’이 갖는 비극적 성격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날 뿐 아니라, ‘백백교 사건’이라는 공통분모에 대해 시기별로 서로 다른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글에서는 각 시대가 ‘백백교 사건’에 대해 보이는 지대한 ‘관심의 역사’를 일별함으로써 ‘백백교 서사’에 대한 연구의 범위를 확장하고, 한국 문학사 및 한국 문화사에서의 ‘백백교 서사’의 계보를 고찰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