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 토론 수업에서 ‘거짓 칭찬’의 정당화 가능성
The Justifiability of “False Compliments” in Freshman Discussion Cla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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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립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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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K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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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키워드
발화내적 칭찬, 발화외적 칭찬, 거짓 칭찬, 아렌트의 현현, 정직성 규범과 교육적 격려, Illocutionary Compliments, Perlocutionary Compliments, False Compliments, Appearance (Hannah Arendt), Norm of Honesty and Educational Encouragement
초록
교수자는 때로 토론 수업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격려하기 위해 학생 발언에 내재한 결함을 일시적으로은폐하고, 수퍼-자비(super-charity)를 발휘하여 거짓 칭찬을 발화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직성 규범에따르면, 거짓 칭찬은 원칙적으로 허용되기 어렵다. 수퍼-자비에 따른 교육적 격려는 이처럼 정직성규범과 긴장 관계에 놓인다. 하지만, 친사회적 선의를 동기로 한 거짓말이 그러하듯, 그러한 교육적격려는 토론의 활성화와 비판적 사고의 함양이라는 교육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한적이고 예외적인맥락에서 필요할 수 있다는 주장 또한 제기될 수 있다. 본 논문은 대학 신입생 토론 수업의 맥락에서교수자의 정직성 규범과 교육적 격려 규범이 충돌하는 사례로서의 거짓 칭찬이 과연 정당화될 수있는지를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먼저 칭찬을 긍정적 속성을 귀속시키는 사회적, 규범적 언어 행위로 규정하고, 칭찬 개념이 형식적 의도뿐만 아니라 실질적 효과까지 포괄하는 개념임을 맥도널드(McDonald, L.)의발화내적 칭찬과 발화외적 칭찬에 대한 구분을 통해 분석한다. 이어서 거짓 칭찬이 문제가 되는 근본적인지점을 아렌트(Arendt, H.)의 현현(appearance) 개념에 근거하여 규명한다. 아렌트에 따르면 토론과같은 공적 공간에서 개인은 말과 행위를 통해 미완의 사고를 드러내고 타인의 평가와 비판을 매개로행위 주체로 형성되는데, 거짓 칭찬은 발언의 결함을 가시화하지 않은 채 승인함으로써 이러한 사고의검증과 수정 과정을 왜곡하거나 차단할 수 있다. 다음으로 본 논문은 정직성 규범과 교육적 격려 규범의충돌이라는 분석 틀 속에서, 거짓 칭찬이 정당화될 수 있는 가능한 대안들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거짓 칭찬이 토론 수업의 활성화라는 공익을 추구하고, 학습자가 점진적으로 더 정교한 사고와 참된판단에 접근하도록 돕는 도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에서, 예외적 수사 전략으로서 제한적으로 정당화될가능성을 지닌다는 점을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