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의 주제화 형식과 독자의 의사소통
The Thematizing Form of Meaninglessness and the Communication of Reader
- 발행
- 2007.07
- 소속·발행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 출처
- 국내 KCI
- DOI
- 10.35419/kmlit.2007..32.012
- UCI
- G704+INS000001457-ART001083798
- 원문등록
- 2007-07-31
- 원문
- 원문 보기 ↗
개념
키워드
무의미, 모델독자, 하위코드, 화제, 재조직화, 의미작용, 담론, 의사소통, 가능 세계, 의미론적 백과사전, 리좀, 가사성, 일탈, 추론적 발걸음. 총체적 형태, 물질적 부정성, 김춘수, 움베르토 에코., meaninglessness, Model reader, subcode, topic, reorganization, signification, discourse, communication, possible worlds, semantic encyclopedia, rhizome, mortality, aberration, inferential walks, gestalt, material negativity, Umberto Eco.
초록
무의미의 주제화 형식과 독자의 의사소통-김춘수의 ≪처용단장≫을 중심으로노 지 영이 글은 김춘수의 ≪처용단장≫에 나타난 연작의 형식을 독자와의 상호 연관 속에서 의미작용의 양상을 보여주는 의사소통의 주제화 형식으로 보고 있다. 그간 김춘수의 시편들은 그가 표방한 ‘무의미시론’과의 관련 하에서, 의미를 배제하고, 무의미의 극단을 열어낸 시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김춘수의 텍스트를 시론으로 노출된 저자의 의도에 맞춰 ‘무의미’의 영역에만 고정시키고, 주제적 개입이 불필요한 ‘순수’의 성역으로만 보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처용’의 기호는 20년이라는 긴 집필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적 코드와 접목되며, 더욱 다양한 하위코드를 포함하게 되었으며, 이로써 해석의 분파도 더욱 다양해지고 무한해지게 되었다. ‘처용’은 영구적인 구조로서보다 하나의 코드화한 관계로서 나타나게 되며, 독자의 화제에 의해 재구조화되는 의사소통의 관계 체제 형식을 보여준다. 다양한 해석소들과 세계의 문화적 형성물을 통해 ‘가능한 세계’는 추론되며, 이로써 김춘수 텍스트의 전체를 반영하는 백과사전적 체계가 그 그물을 뻗어나가게 된다. 이러한 독서의 가능성은 에코에 의하면 독자가 이용할 수 있는 ‘백과사전’의 용량에 좌우되며 이 백과사전은 언어적 코드들뿐만 아니라 또한 문학적, 문화적, 역사적 지식도 포괄하는 것이기에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모델독자에 의해 효과적으로 탐색될 수 있는 것이다.<처용단장>에서의 모델독자는 이러한 무의미시의 형식을 세계의 실재적 차원으로 읽어내고 구성해나가는 역할을 수행한다. 김춘수라는 발신자가 ≪처용단장≫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 기획은 백과사전적 지식을 가진 모델독자의 수용을 통해 그 전체적 관계 체제가 드러나게 된다. 그리하여 무의미의 기획과 독자의 경험이 만나 총체적 의미가 생산된다. 이는 이데올로기에 침입당한 자아가 특정한 이데올로기에 의해 구원받을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 ≪처용단장≫에 등장하는 기호들은 그 본래적 의미에서 이탈되고 부정되면서 언제나 ‘가사성(mortality)’에 위협당하고 있다. 이것이 세계의 실재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형식이자 바로 김춘수가 드러내고자 했던 ‘부정적 현실’이라는 주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