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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읽기에서 경험적 공감으로 — 바진의 버크먼 사상 수용 양상 살펴보기

From Critical Reading to Experiential Empathy: Examining Ba Jin’s Reception of Alexander Berkman’s 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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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발행
전남대학교
출처
국내 KCI
DOI
10.46487/jmcl.2025..11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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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키워드

바진, 알렉산더 버크먼, 자본주의에서 아나키즘으로, 현재와 미래: 공산주의적 아나키즘 ABC, 사회혁명, Ba Jin, Alexander Berkman, From Capitalism to Anarchism, Now and After: The ABC of Communist Anarchism, Social Revolution

초록

20세기 중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바진(Ba Jin)은 10대 시절부터 크로포트킨의 사상에 심취하여 아나키즘을 대중에게 선전하고자 소설을 창작하였다. 『자본주의에서 아나키즘으로』는 작가가 아나키즘을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펴낸 해석서로, 1930년 7월 상하이 쟝완자유서점(上海江灣自由書店)에서 출판하였지만, 7개월도 못 되어 국민당 정부에 의해 금서로 지정되었고, 바진 서거 후 4년 만인 2009년에 바진연구회에 의해 비로소 재판되었다. 바진은 일찍이 이 책이 자신의 저작 중 그래도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바진은 원래 알렌산더 버크먼(Alexander Berkman)의 저서 『현재와 미래: 공산주의적 아나키즘 ABC(Now and After: The ABC of Communist Anarchism)』를 번역하려다가 자신의 사상적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자본주의에서 아나키즘으로』를 집필하게 되었다. 본 논문은 바진과 버크먼의 저서 비교, 대약진 시기 글들에 대한 분석, 1980년대의 회고글 등을 통해 바진이 지향했던 혁명이 어떻게 변천하는지 분석한다.
 1930년대 그가 꿈꾸는 혁명은 선각자적 소수가 아닌 민중이 중심이 되어 사유 재산이 공동의 것으로 수용되고, 사상과 업무에서 성숙한 수준에 도달한 민중이 모든 생산 수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모두가 ‘좋은 삶을 살 권리’를 갖는 세상을 이루는 ‘사회혁명’이었다. 그러나 신중국 수립 이후, 특히 대약진 시기에는 공산당의 정책에 호응하며 정치권력의 선전 도구와 아나키즘 이상 실현의 증언 사이를 위태롭게 오가는 글들을 발표하게 된다. 『자본주의에서 …』 출판 이후 수십 년의 정치적 풍파를 거친 말년의 바진은 크로포트킨주의자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으면서도 선구자적 지식인을 중시하던 버크먼의 입장까지 수용하는 단계로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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